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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날 시립도서관 1층 출입구에서 당직 서신 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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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작성일10-03-15 01:03 조회7,9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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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올릴까?, 말까?" 하고 고민을 상당히 많이 하다가 쓰고 있습니다.

졸린 눈을 비벼가며 시계를 보니 12시를 넘어가려는 시점이네요. 

 

  전 개인사업으로 무역을 하는 사람입니다.  저의 신상정보는 도서관 서버에 보관되어 있을 꺼구요.

 

일요일날 좀 늦은 시간에 저의 사무실에 볼일이 있어 들러보니, 14일까지 도서관에 반납해야할 책들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부랴부랴 도서관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6시가 좀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대출실 문을 닫았을 것이라는 지레짐작으로, 1층에서 당직 서시는 분께 여쭤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이 분이 말씀은 한 마디도 안 하시고, 손가락끝으로 저 반대편을 가리키더라구요.

그래서 그 분의 손가락이 가르키는 방향을 따라서 가보니, 과연 그곳에 도서반납함과 반납기록부가 있더군요.  

덕분에 무사히 책을 잘 반납하고 돌아왔습니다. 도서관이 허하여준 대출 기한에 잘 맞춰서 말입니다.

 

사무실로 돌아와서 일을 하려는데, 아까의 그 상황이 머릿속에 떠올라서 순간적으로 굉장히 불쾌해지더라구요.

 

입구의 그자리에 앉아 계신 분의 맡은바 소임이라는 것이 원래 말은 한마디도 해서는 않되는 것이고, 앉아서 손가락질만 해야 하는 것인지요?

 

그렇지 않다면, 그분은 언어장애, 또는 신체장애가 있어서 말도 없이 손가락질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인지요?

 

입구에 그런 자리가 있는 이유는 세살배기 아이가 와서 물어도 말로서 잘 안내하라고 있는 INFOMATION이 아닌지요?

상냥한 서비스를 원하는게 아닙니다.  단지 안내를 원했을 뿐입니다.

 

저의 소견으로는 공무원의 직무라는 것이 "대민 행정 서비스"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틀렸는 지요?

 

저의 귀중한 시간을 들여서 이런 류의 글을 적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굳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첫째는 도서관을 위해서 입니다.

둘째는 도서관에서 일하시는 다른 훌륭한 분들을 위해서 입니다.

세째는 그 분을 위해서 입니다.  앞으로 그러시지 마라는 뜻에서 입니다.

네째는 저를 위해서 입니다.

 

업무상 중국출장이 잦는데요.  제가 중국 흉을 제일 많이 보는게,  중국에서 제복입은 사람들의 복무태도입니다.  우리나라의 훌륭하신 공무원들과 비교하면서 말입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선진국화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출장길에 늘 현지인들에게 자랑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자랑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7~80년대 공무원상이 아닌, 21세기에 들어선지도 10년이나 지난 최첨단시대에,  시대에 맞는 선진화된 공무원상을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도서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좋은 책들을 잘 빌려 볼 수 있게 시스템을 잘 구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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