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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산회원도서관 작성일21-10-05 11:19 조회1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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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쉿 잡

  • 저자 데이비드 그레이버
  • 출판사 민음사

 

인류학자 데이비드 그레이버는 2013년 "불쉿 직업이라는 현상에 관하여”라는 장난스럽고도 도발적인 제목의 한 온라인 매체 기고문에서 이러한 질문을 던졌다. “당신의 직업은 세상에 쓸모 있는가?” 이 글이 17개 국어로 번역되고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뒤에도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둘러싸고 아직도 토론이 계속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불쉿 직업의 다섯 가지 유형을 구분한다. 제복 입은 하인, 깡패, 임시 땜질꾼, 형식적 서류 작성 직원, 작업반장이다. 우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전 세계 불쉿 직업 종사자들의 증언들이 빛을 발한다. 각각의 유형은 불쉿 직업이라는 이 부문의 엄청난 크기와 양상의 다채로움, 그리고 하나같이 종사자에게 이 직업은 사실 쓸모 없지만 최선을 다해서 아닌 척해야 하는 기만으로 가득 차 있음을 보여 준다.

그렇다면 이런 직업들이 왜 자꾸 증가하게 된 것일까? 그레이버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1퍼센트가 한 사회의 부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을 때, 어떤 직업이 "유용"하고 “중요”한지 결정하는 것도 그들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월가를 점령하라’를 비롯하여 세계 정의 운동에 활발하게 참여해 온 실력파 지성으로서, 그는 전 세계의 노동자들로부터 직접 얻은 증언들을 토대로 자신의 논점을 전개해 나간다. 자신의 일과 삶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눠 주는 시야를 넓혀주는 말들은, 현실의 우리 일과 시간의 문제가 기존의 통념으로 생각해 온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