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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산회원도서관 작성일21-09-02 10:43 조회2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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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를 반납합니다

  • 저자 김혜정
  •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김혜정 작가가 세번째 성장소설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제목에서부터 '도전적인 선언' 또는 '방황의 갈무리'가 느껴지는 <18세를 반납합니다>. 장편 <독립명랑소녀> 이후 8년, 소설집 <영혼박물관>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소설집에는 청소년기의 ‘마지막 고비’를 헤쳐 나가는 이야기 여섯 편이 오롯이 담겼다.

<독립명랑소녀>에서의 "불안한 날들의 방황"과 <영혼박물관>에서 호명했던 "가까스로 견디고 있을, 견뎌야 할 어린 영혼들"에 대한 관심은 <18세를 반납합니다>에서도 여전하다. 아니, 그들은 한두 해 더 세파에 부대끼고 버텨낸 '어린 노병들'이 되어 돌아온 셈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듯해, 마치 "100년은 산 거 같은데 겨우 열여덟"인 어린 노병들. 그들은 아직 치기 어린 열일곱과 대학 입시에 찌든 열아홉 사이를 건너며 고군분투 중이다.

성 정체성의 혼란 혹은 사랑의 설렘을 다룬 '52hz', 어설프거나 왜곡된 교우 관계를 바로잡고자 하는 '봄이 지나가다', 나의 무심함 때문에 친구가 삶을 놓았을까 봐 애달픈 '소희', 성적에 연연하며 유리성에 갇혀 살기보다 당당한 삶을 찾아 떠나고픈 '퍼니랜드',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도 향긋한 꿈을 좇는 아이들을 그린 '유자마들렌', 그리고 집 떠나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심이 되어주는 '청개구리 심야식당' 이야기까지.

그동안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넓은 스펙트럼이 김혜정 작가의 관심사였다면, 이번 소설집 <18세를 반납합니다>에서는 고등학교 1~2학년, 특히 열여덟 살인 고등학교 2학년에 집중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납해버리고 싶은 10대의 마지막 고비, "야릇한 설렘과 미친 존재감"이 폭발하는 질풍노도의 바로 그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