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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산회원도서관 작성일21-09-02 09:50 조회2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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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이서현
  • 출판사 마카롱

제8회 교보문고 스토링공모전 대상작 《펑》은 ‘폭탄’이나 ‘테러’라는 낯선 소재를 사용하지만, 이야기의 전개는 우리의 일상과 너무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 작품은 ‘가족’과 ‘타인’이라는 현대의 우리를 둘러싼 두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계기를 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각자의 일로 바빠서 한 공간 안에 살지만 때로는 타인보다 더 멀게 느껴지는 현대 가족의 초상을 보여주는 이 책은, 또한 흥미 위주로 소비되는 타인의 불행을 피해당사자의 입장에서 섬세하게 짚어줌으로써 혹시 내가 그런 불특정 다수의 군중에 해당하지 않는지도 되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이야기는 가족 구성원 다섯 명의 시점으로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거기에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의 시점, 그리고 사건을 취재하는 TV프로그램의 주변인물 인터뷰가 곳곳에 파고들면서 스토리는 입체적으로 만들어진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범인이 잡히기는커녕 피해자인 자신들의 사생활만 공개되면서 궁지에 빠지는 가족은 수사를 거부하기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