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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산회원도서관 작성일21-08-05 15:43 조회2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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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가는가

  • 저자 스콧버쿤
  • 출판사 하루

ZDA-110-3-15-1

 

위의 기호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발생 시 경비원에게 보내진 코드이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경보 시스템이 어떻게 설계되었는지는 알 수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경보 시스템을 설계하는 데 필요한 전문가 수십 명을 모으는 데 6년이 걸렸고, 결국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도표, 지도, 스프레드시트, 계약서 등이 동원됐다.”

 

이렇게 복잡하게 설계된 화재 경보 시스템이 노트르담 대성당의 비극의 원인이었는지도 모른다. 특정 구역의 화재 감지기를 가리키는 정보를 담고 있었지만 경비원이 이해하기 쉽게 설계되지 못해 결국은 대참사로 이어졌다.

 

이 책은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경보 시스템과 노먼의 문(사용자의 관점을 무시한 채 디자이너의 생각만 담은 잘못된 디자인을 말할 때 쓰이는 대표적인 예)을 설명하면서 나쁜 디자인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시작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단순히 만드는 것과 디자인하는 것의 차이는 무엇인지 또 무엇이 좋은 디자인인지를 우리가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을 예로 들어가면서 이해를 돕고 있다. 최종 결정권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디자인과 디자이너 자신의 입장에서 보는 디자인 그리고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디자인의 차이가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그리고 왜 그런 결과가 나오게 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세그웨이와 자쿠지의 실례를 들어가면서 기술만 강조한 제품과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제품의 차이가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를 얘기하면서 디자인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이 먼저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 외에도 저자는 도시 설계, 가게 간판, 엘리베이터 버튼, 치즈버거, 안전벨트, 비행기 탑승권, 토스터기, 안내 표지판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을 예를 들어가면서 그 안에 어떤 디자인이 어떻게 들어가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결과들이 발생했는지를 이해하기 쉽게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좋은 디자인을 만들기 위한 조건들은 무엇이 있는지 누구의 도움이 필요한지 어떤 마음가짐이 있어야 하는지 또 버려야 할 것들과 취해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디자인 체크리스트를 싣고 있는데 1. 무엇을 개선하고자 하는가?

2. 누구를 위해 개선하려고 하는가? 3. 당신의 디자인 결정이 옳다는 것을 어떻게 확인할 것인가? 4. 당신이 한 일로 현재 혹은 미래에 피해를 볼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등을 우선으로 생각해서 디자인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주변에서 쉽게 그리고 매일 보는 것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을 하면서 여러 관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 책은 전문 디자이너에게는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데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짚어 주고 있으며 일반 독자에게는 우리 실생활에 디자인이 얼마나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지 그리고 디자인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생하게 보여 주고, 세상을 더 재미있는 방식으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