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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산회원도서관 작성일21-04-04 09:31 조회6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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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행운의 편지

  • 저자 이지수
  • 출판사 별숲

행운의 편지에 조선 독립의 소원을 담아

오랫동안 어린이 역사책 기획자로 활동해 온 이지수 씨가 뜻 깊은 역사 사건과 풍부한 역사 지식을 담아 써낸 장편동화 『위험한 행운의 편지』를 별숲에서 출간했다. ‘행운의 편지’는 예전에는 손편지로 전달했지만, 디지털이 활성화된 지금은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여전히 사람들 사이에 전달되고 있다. 이름 모를 누군가로부터 행운의 편지를 받게 되면, 그 편지에 실린 내용을 틀린 글자 없이 똑같이 일곱 통 써서 다른 사람에게 익명으로 전달해야 하는 게 규칙이다. 그 규칙을 따르면 소원이 이루어지고, 그러지 않으면 불행이 닥친다고 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행운의 편지가 사라지지 않고 이어지는 것은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매력 때문이 아닐까.

십여 년 전, 이지수 씨는 역사 자료를 살펴보다가 우연히 일제 시대 때 일어난 특별한 사건을 알게 된다. 1930년대에 서울에 사는 한 쌀집 주인이 조선 독립을 기원하는 행운의 편지를 써서 주변인들에게 돌리다가 붙잡혀 재판을 받게 되었다는 자료였다. 그 사건은 김구 선생이나 안중근, 윤봉길 의사처럼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평범하게 살면서 일제에 항거한 사람의 이야기인데다, 오랜 시간이 지나 세상에서 잊혀진 일이어서 다시 세상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일제 시대 때 발행된 신문을 시작으로 광범위한 자료를 조사하면서 조선의 독립 소원을 담은 행운의 편지를 쓰고 전하려던 그 당시 민초들의 마음을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것이 동화라고 생각해 『위험한 행운의 편지』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가 십여 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행운의 편지 사건을 동화로 쓰고자 수많은 자료를 찾고 꼼꼼히 답사를 다닌 덕분에, 이 책을 읽어 보면 일제 시대 당시의 생활상과 시대적 배경 그리고 일제의 식민화 정책이 어떻게 강행되었는지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알 수 있다. 또한 실제로 있었던 행운의 편지 재판 사건을 끌어와 동화로 새롭게 쓴 작품이라서, 주인공 영수에게 일어나는 사건을 따라가면 당시 사람들의 조선 독립을 향한 간절한 소망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떨리는 손으로 위험한 행운의 편지를 쓰던 그 시대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을 전달받아 나라의 소중함과 올바른 역사 지식을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