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권장도서
자료찾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마산회원도서관 작성일21-04-04 09:10 조회449회 댓글0건

첨부파일

드라랄라 치과

  • 저자 윤담요
  • 출판사 보림

밤 열두 시, 아주 특별한 치과가 문을 엽니다.
치과 의사가 드라큘라라고 놀라지 마세요. 겁먹지도 말고요.
틀니, 썩은 이, 속 썩이는 사랑니, 빼뚤빼뚤 뻐드렁니, 귀신, 유령, 악어, 드라큘라… 모두 다 환영합니다.
망설이지 말고 오세요. 이 세상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안성맞춤 치료법으로 친절하게 뚝딱 치료해드릴게요.

식당이랑 슈퍼랑 목욕탕, 빵집 간판 보이죠? 그 위로 살림집도 많고요. 크고 작은 건물이 오밀조밀 늘어선 평범한 동네예요. 바로 이 동네 한 구석에 아주 특별한 곳이 숨어 있답니다. 낮에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밤 열두 시만 되면 딸깍 불이 켜지면서 치과로 변신하는 곳, 밤에만 문을 여는 드라랄라 치과입니다. 이쪽은 치과 의사 드라랄라 선생님이에요. 눈치 채셨어요? 드라큘라, 맞습니다. 겁내지 마세요. 정말 친절하고 상냥하고 실력도 뛰어난 분이니까요. 저쪽은 마늘 간호사님, 그리고 두 분을 돕는 박쥐 씨와 거미 삼형제예요.

오늘은 환자가 많네요. 문을 열기도 전에 줄을 섰어요. 첫 번째 환자는 꼬부랑 할머니 드라큘라, 틀니가 다 닳아서 먹지도 못하고 무척 힘드셨대요. 잘 오셨어요. 드라랄라 치과에선 못 만드는 틀니가 없답니다. 벽돌 틀니, 보석 틀니, 나사 틀니, 토끼 틀니, 바다코끼리 틀니, 피라냐 틀니… 어떤 환자에게든 꼭 맞는 틀니를 뚝딱 만들어 드립니다. 드라큘라 할머니껜 강철 송곳니 박힌 틀니가 딱 어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