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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산회원도서관 작성일20-08-06 14:40 조회5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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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유튜버, 호기심을 팝니다

  • 저자 박기복
  • 출판사 행복한나무

이 소설은 근거 없는 뒷담화와 소문, 청소년기 아이들의 무리 짓기, 죄책감도 없이 다른 사람 공격하기 등 요즘 학교 전반에 퍼져 있는 부정적인 문화를 보여주는 것에서 시작한다. 평온하다고 생각하는 일상이 한 명의 관종(관심종자의 줄임말)이 등장하면서 무참하게 깨지고 집단적 광기로 이어지는 과정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새로 전학 온 진태는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서 다양한 시도를 하지만, 관종으로 취급받으며 외톨이가 된다. 그러다가 유튜브에 우연히 올린 동영상이 학생들의 관심을 받게 되자, 진태는 혐오 영상이 아이들의 시선을 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인정받고 싶고 관심이 간절했던 진태는 본격적으로 혐오 영상을 찍어 올리기 시작하고, 이 영상은 폭발적인 관심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진태의 말과 행동은 많은 학생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데…….

이렇게 소설은 관심을 받고자 하는 인정 욕구가 혐오 정서와 만나 미디어로 표현될 때 어떻게 집단적 가학성을 띄게 되는지 묘사한 작품이다. 자존감이 낮고 주변 어른에게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한 10대는 늘 관심에 목마르다. 자기 욕구와 만족이 아니라 타인의 욕구와 시선에 자신을 맞추면서 인정 욕구는 청소년들의 정서를 지배한다. 문제는 이러한 인정 욕구가 혐오 정서와 만나면서 가학성을 띤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위험한 정서는 SNS, 유튜브와 같은 손쉬운 유통수단과 만나면 마녀사냥과 같은 광기어린 사건으로 번지기 쉽다. 청소년 인권 이야기지만, 인터넷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어른들에게도 풀어야 할 숙제를 안겨주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