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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함민복 작성일11-03-31 15:15 조회4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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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마음

  • 저자 함민복
  • 출판사 풀그림
시인 함민복의 산문집. 가난한 친구들의 집을 들락거리던 저자는 어느 순간, 함께 가난하면서도 기꺼이 방금 지은 밥 한 그릇을 나눠주는 그들의 눈을 바라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던 저자는 1996년, 우연히 찾은 강화도에서 매달 10만원씩 내면서 살 수 있다는 폐가를 한 채 발견했다.

자신의 내면에 감춰진 아픔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면서도, '술'과 '시'를 즐기며 흥얼흥얼 취해 있던 저자는 서울 생활을 정리했다. 그리고 아는 사람이 단 하나도 없는 강화도에서의 삶은 스스로 선택한 운명이자 외로움이라고 생각하며 10여 년을 살았다. 강화도의 바닷바람을 맞아가며 강화도 사람들의 이웃이 되었다. 그리고 무욕의 눈으로 훈훈한 정이 깃든 시도 썼다.

이 책은 1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강화도의 바닷바람을 맞아온 저자가 강화도 사람들과 함께 살며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것을 '미안한 마음'으로 담아내고 있다. 아울러 사십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시를 쓰는 저자의 문학적 모태가 되는 이야기도 고백한다. 강화도의 건강한 생태처럼 말랑말랑한 힘을 뿜고 있는 산문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