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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스노키 시게노리 작성일10-11-09 13:46 조회3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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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나지 않게 해 주세요

  • 저자 구스노키 시게노리
  • 출판사 베틀북
나는 만날 혼나. 집에서도 혼나고 학교에서도 혼나. 나는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돌린 채 아무 대꾸도 않고 혼나기만 해. 엄마나 선생님이 많이 화내지 않도록 말이야. 어제도 혼났고 오늘도 혼났으니 내일도 혼나겠지. 나는 "참 착하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어. 그런데 엄마도 선생님도 나를 보면 늘 화난 얼굴이야.

동생과 놀아주다가 울렸다고, 축구에 끼워주지 않는 친구들과 싸웠다고, 집 없는 아기 고양이를 데려왔다고 혼났어. 칠월 칠석이 되었어. 쪽지에 소원을 적어 나무에 달아야 해. 나는 쪽지에다가 '혼나지 안케 해 주 새요.'라고 썼어. 그런데 내가 꼴찌로 선생님에게 갖다드렸지 뭐야. 선생님은 나를 혼낼 거야. 그런데 선생님은 물끄러미 쪽지만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