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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 전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힌 채 피를 흘리는 코스타리카 바다거북의 모습은 우리에게 큰 충격을 던져 주었습니다. 그러나 세계 자연 기금(WWF)에 따르면, 여전히 해마다 8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으며, 인간도 매주 신용카드 한 장 분량(약 5g)의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한다고 합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결국엔 모두 우리에게 되돌아오지 않을까요?
《바다거북 코에 빨대가 꽂혀 있습니다》는 바다거북의 종류와 생태, 진화 과정 등 바다거북의 모든 것을 담은 바다거북 안내서이자 바다 환경 보고서입니다. 바다거북의 탄생부터 생김새, 한살이 과정, 특징, 생존 원리, 바다거북의 천적, 오늘날 바다거북이 처한 위기와 보호 방법 등 놀랍고도 신비한 바다거북 이야기를 명쾌한 글과 생생한 그림으로 꼼꼼하게 담아냈습니다.
바다거북은 우리 바다로 찾아오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우리나라 모래사장에서는 알을 낳지 않습니다. 하지만 알을 낳는 모래사장 못지않게 우리 바다가 바다거북에 아주 중요한 바다라는 것이 최근 과학적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리 바다가 왜 중요한지 이해하려면 바다거북이란 생물에 대해 우선 자세히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은 재치 있고 깊이 있는 설명으로 바다거북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 주고, 생태계와 자연, 인간이 맺고 있는 밀접한 관계를 발견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바다거북을 매개로 지구 환경의 위기를 짚어 보는 사이 어린이들은 해박한 과학적 지식을 쌓을 뿐만 아니라,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지혜를 배우고 실천하며 어린이들이 바다거북처럼 굳건하게 성장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