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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산회원도서관 작성일19-10-10 15:48 조회4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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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냉장고

  • 저자 가에탕 도레뮈스
  • 출판사 한솔수북

2015 볼로냐 라가치상 ‘Book & Seeds’ 수상작. 이웃이 건넨 말 한마디에 행복이 마법처럼 커지는 이야기. ‘다 함께 나누는 음식’이라는 소재를,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 속에 녹여낸 예술적이면서도 개성 강한 그림책이다. 세로로 길쭉한 책 판형은 각각의 층에 살고 있는 이웃들의 모습을 하나씩 보여 주면서, 동시에 여러 가지 재료들을 칸칸이 담고 있는 냉장고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더해지는 색깔의 변화이다. 가난한 거리의 악사 앙드레이 할아버지가 먹을거리를 찾아 한 층씩 올라가면서 오렌지, 노랑, 초록, 빨간색 등이 더해지고, 마침내 알록달록 화려한 색깔이 모두 어우러져 펼쳐진다.

한 층을 올라갈 때마다 더해지는 색깔은 당근, 치즈, 밀가루, 쪽파, 토마토 등의 재료를 나타내는 색깔이자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웃들을 나타내는 색깔이기도 하다. 크림색 바탕만 깔린 첫 장에서 하나씩 색을 더해 가다 마침내 펼쳐지는 화려한 색색의 향연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풍부하고 아름다운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