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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산회원도서관 작성일19-11-01 11:43 조회3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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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도의 눈물

  • 저자 한정영
  • 출판사 다른

오늘의 청소년 문학 시리즈 14권. 임진왜란 이후 일본의 작은 섬마을에서 펼쳐지는 조선인 소년 세후의 이야기로, 역사의 듬성한 자리를 찾아 상상력을 입힌 따뜻한 소설이다. 일본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조선인 아이의 고단한 하루하루와 그 속에서 생겨나는 자부심, 우연히 만난 한 일본인 소녀를 향한 생애 첫 설렘,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까지. 다른 시대, 다른 공간의 이야기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한편 친숙하고도 오래된 감정을 불러일으켜 지금의 나와 공명하게 하는 따뜻한 작품이다.

아버지는 조선인, 어머니는 일본인, 사는 곳은 일본의 작은 섬에 자리 잡은 조선인 마을 고라이마치. 사기장의 아들로 태어나 습관처럼 의무처럼 그릇을 빚지만, 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하는 건 사무라이가 되는 것. 어떻게 보아도 세후의 배경과 정체성은 아리송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벚꽃 비 내리는 어느 개울가에서 물에 빠진 소녀 나츠카를 구한 세후는 처음으로 설레는 감정을 느끼고, 묘한 인연으로 나츠카와 점점 가까워진다.

하지만 풋사랑의 감정에 빠져 있을 새도 없이, 고라이마치에 무서운 일이 닥친다. 히라도를 다스리는 다마쿠라에서 사람을 보내 아버지와 마을 어른들을 붙잡아 간 것이다. 임진왜란 이후 일본에 대한 보복 전쟁을 준비하는 ‘왜벌단’과 내통했다는 이유다. 반죽음이 되어 돌아온 아버지는 간신히 입술을 떼어 세후에게 도공이 되라고 말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