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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산회원도서관 작성일20-08-06 14:26 조회5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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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친구가 되는 법

  • 저자 하르멘 반 스트라튼
  • 출판사 푸른숲주니어

아무도 모르게 누군가가 우리 집 현관 앞에 하트가 커다랗게 그려진 편지를 몰래 두고 간 걸 발견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게다가 편지에 “난 네가 좋아!”라고 손으로 정성껏 쓴 글이 담겨 있다면요? 상상만 해도 가슴이 콩콩 뛰지 않나요? 요즘엔 편지나 엽서, 혹은 쪽지를 쓰는 일이 흔치 않아요. 대부분은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글을 쓰고 또 소식을 주고받곤 하지요. 그러다 보니, 종이에 펜으로 직접 글을 써서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일은 점점 드물어지는 것 같아요.

오래전에 평론가이자 저술가인 이어령 선생님은 ‘디지로그 Digilog’라는 말을 썼는데요. 디지로그는 디지털 digital과 아날로그 analog의 합성어예요. 아날로그 사회에서 디지털 사회로 이행하는 과도기, 혹은 디지털 기반과 아날로그 정서가 융합하는 첨단기술을 의미하는 말이지요. 말하자면 디지털이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서는 아날로그가 존중되고 풍부해져야 한다는 뜻이랍니다. 가장 좋은 디지털이란 감성적이고 따뜻하며 인간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지요.

『로봇과 친구가 되는 법』은 바로 그 디지로그 감성을 담고 있어요. 어느 날 로봇은 우연히 발 앞에 빨간색 하트가 그려진 편지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해요. “이게 뭐지?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지요. 말하자면 로봇이라는 디지털 기술의 선두주자 앞에 아날로그 감성의 대표 격인 편지가 나타난 셈이에요. 그야말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만남이라 할 수 있지요. 난생처음 손편지를 받아 본 로봇……. 편지를 쓴 주인공이 누구인지 무지무지 궁금해서 일단 밖으로 나가 보는데요. 그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다 같이 따라가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