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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분직장인독서회
문화행사

8월 정기모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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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홍진 작성일09-07-29 00:00 조회2,426회 댓글0건

본문

≪ 8월 화수분독서회 모임안내 ≫


 1. 일 시 : 2009. 8.9 (일) 오후2시

 2. 장 소 : 시립도서관 4층 다목적홀

 3. 토론도서 : "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 김정운 저 / 쌤앤파커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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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와 책임만 있고 재미는 잃어버린, 이 시대 남자들을 위한

심리에세이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니? 일견 부부관계에 대한 책 혹은

무모한 남자들의 로망에 대한 책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이 책은 ‘

재미는 창조다’라는 키워드로 SERI CEO, 월간조선, 신동아 등에

절찬리에 연재되었던 김정운 교수의 칼럼을 새롭게 재구성한 책이다.

어느 순간까지는 ‘무작정’ 달려온 남자들, 그들이 왜 어느 순간

자아를 상실한 느낌이 드는지, 권위와 의무감에 탈출구가 꽉 막힌

듯한 느낌이 드는지, 어디서도 지친 영혼을 뉘일 곳을 찾지 못하게

되는지, 그것에 대한 ‘문화심리학적’ 분석서이기도 하다.

단, 그 방식이 유쾌하다 못해 통렬하다.

남자들의 현실 키워드, 즉 ‘아내’로 대별되는 ‘안정과 로망의

경계’를 저자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독특하게 풀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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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1.

한국에서 대기업 사장으로 명예롭게 은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는 정말 열심히 일했다.

해외지사, 지방공장 등 정열적으로 일하던 시절의 대부분은 집 밖에

서 보냈다.
그러다가 은퇴하는 날 불현듯, 아내 생각이 났다.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라 각각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고 있고,

자신이 이렇게 존경 받으며 은퇴할 수 있었던 것은 다 아내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에게도' 아내가 있었던 것이다.

이토록 당연한 생각이 이처럼 늦게 떠오르다니. 뒤늦은 통찰에

그는 결심했다. '내 이제부터는 아내를 위해 살리라!'

은퇴한 후, 그는 매일같이 아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고자

애썼다.

백화점에서 아내의 손가방을 들고 서 있기도 했다.

우아한 호텔에서 저녁식사도 자주 했다.

해외 골프여행, 크루즈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주말이면 아내가 다니는 교회에 따라 나가 구석에서 꾸벅꾸벅

졸기도 했다.

그에게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은 더 이상 의무가 아니었다.

서서히 아내의 존재가 즐겁고 감사해지기 시작했다.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인생, 자신에게 아내밖에 없음을 피부로

느끼게 됐다. 아내도 즐거워하는 듯했다.

그런데 딱 3개월이 되던 날, 아침 식탁에서 아내는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꺼냈다.

"당신, 이젠 제발 좀 혼자 나가 놀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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