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기모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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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홍진 작성일15-09-01 15:07 조회1,360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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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년 9 월 화수분독서회 모임안내 ≫
1. 일 시 : 2015. 9. 13 (일) 오후2시
2. 장 소 : 창원 의창도서관 4층 다목적 홀
3. 토론도서 : " 빅퀘스천 " /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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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인가?
KAIST 뇌과학자 김대식이 이야기하는
우리 시대 31가지 위대한 질문
우리는 누구인가. 존재는 왜 존재하는가. 삶은 의미 있어야 하는가.
인간은 무엇을 책임질 수 있는가. 운명이란 무엇인가.
KAIST 뇌과학자 김대식의 머리 속에는 인간을 향한 호기심이 쉴 새 없이 쏟아진다.
‘우리 시대의 31가지 위대한 질문’을 주제로 한 『김대식의 빅퀘스천』은 뇌의 작동
원리와 인간 사회의 작동 원리를 과학적으로 명쾌하게 풀어내 이해를 도우면서 철학과
문학, 역사, 신화의 사례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어 이해를 돕는다.
이를 통해 지금 여기 인간과 사회, 바로 이 시대의 문제에 대한 논리적이고 지혜로운
대답을 이끌어낸다. 최첨단과 고전의 융합. 독일과 미국에서 습득한 풍부한 인문?
교양교육을 토대로 심리학과 컴퓨터공학, 인공지능, 뇌과학을 전공한 저자의 통찰이
돋보인다.
『김대식의 빅퀘스천』의 저자 김대식은 최근 박원순 서울 시장과 함께 '서울의 미래,
어떤 인재를 키울 것인가'라는 주제의 대담에 참여해 통찰적인 시각으로 현장을 주도해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이외에도 네이버 문화과학 석강 프로젝트 ‘문화의 안과 밖’,
현대카드 open class 등에서 인간과 사회, 시대의 질문에 대한 직관적이며 논리적인
대답을 내놓고 있다.
문학, 과학, 철학, 신화를 가로지른
지금 여기, 최선의 지혜
3장으로 나뉜 책은 삶의 의미와 철학, 신화를 주제로 한 1부와 사회, 역사, 가치의
문제를 다룬 2부, 과학과 미래, 인공지능을 다룬 3부로 구성된다.
각각의 장에는 학제 간 담장 없는 끊임없는 소통과 상호작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통합적인 결론에 이른다. 저자는 서사의 언어인 인문학과 이성, 논리, 법칙의 언어인
자연과학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과 사회, 역사 전반에 깔린 전인적이며 창의적인
잠재력을 발휘한다.
뇌과학자 김대식의 31가지 질문과 대답은 뇌가 현실을 이해하는 방식, 그 이해를
바탕으로 역사와 사회와 가치가 세워져온 시간을 통찰하고, 나아가 과학 기술에 기반한
미래,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질문으로 시작해 질문의
필요성과 질문의 원리를 되묻는 구조는 언뜻 순환논법으로 보이기 쉽다.
하지만 연속된 사고실험의 마지막에 김대식은 과학과 우리 시대, 사회와 인간의 근원적인
질문을 연결한 통찰을 내놓는다.
또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혹은 전문적인 예술 영역으로 여겨졌던 100장의 그림,
사진, 연극, 영화의 이미지들이 실려있어 저자 메시지의 이해를 돕는다.
융합과 통섭의 사고로
세상을 조망한다
『김대식의 빅퀘스천』 속 많은 이야기는 최첨단 과학을 소재로 시작한다. 뇌과학과
인공지능, 컴퓨터 공학. 하지만 이런 주제가 단지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저자의 사고는 새롭고 돋보인다. 김대식은 과학과 철학, 윤리학,
미래학 등이 사실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따라서 끊임없는 소통이 필요하고, 교감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학문이 시작되고 변화하고 발전해온 것은 단일한 사고에 머물러있지 않았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대식의 질문은 결국 인간의 고전적이며 오래된, 근원적인 질문으로 나아간다.
다시말해 김대식의 질문은 오래된 미래의 질문이다.
“부채꼴의 인간.” 80년 전 시인 이상이 한 말이다. 이상은 상자 속에 갇힌 인간,
다시말해 전문성을 얻는 대신 전인성을 상실한 인간의 운명을 이야기했다.
상자 속에 갇힌 학자는 삶의 세계와 분리되는 동시에 다른 상자 속의 학자와 함께
고립되고 만다. 오늘날 융합과 통섭의 사고가 이야기되는 것은, 우리 사회와 학문이
어딘가 어긋나 서로를 외면하고 있다는 현실을 말해준다.
『김대식의 빅퀘스천』은 '상자 밖'에서 인간의 삶과 존재의미, 사회의 정의와 우주의
법칙을 통찰한 지혜로운 대답이다.
질문은 이렇게 시작된다.
기계와 인간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는 누구인가. 어디로 가는가”와 같은 본능적인 질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기계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 그들은 이미 준비된 대답을 가지고 있다.
기계가 스스로 질문한다고 생각해보자.
“나는 어디서 왔나? 사람이 만들었다. 나는 누구인가? 기계다. 나는 어디로 가는가?
프로그램 된 데로 간다.” 대신 기계들은 인간이 고민하지 않는 매우 철학적인 질문을
할 수 있다. “내 생각이 진짜 내 생각일까. 난 오리지널일까? 사람이 프로그램
해놓은 것일까?” 제정신을 가진 인간은 이런 고민을 하지 않는다.
기계가 인공지능을 가진다면 어떻게 될까. 인공지능을 장착한 기계는 인간과 비슷한
지능을 가지고 나아가 인간이 가진 것들을 순식간에 다 가지게 될 것이다.
또한 기계는 죽지 않고,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고, 기억력이 무한이다. 심지어 우주의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깨달음마저 탄생된 지 몇 초안에 가지게 된다.
인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인공지능이 생겨도 인간은 기계를 다스리고, 기계는 여전히
인간의 도구로 일할까? 아니면 기계가 자유의지를 가지고 독립성을 가지겠지만,
볼품없고 불쌍한 인간을 자식처럼 여기고 보살펴줄까. 하지만 기계는, 기계이기 위해서는
본질적으로 논리적이어야 한다. 인간과 인간 세상은 겉과 속이 다르다.
정의란 무엇인가에 관한 책을 쓰지만 대개 그런 고민과 질문을 하고 살지 않는다.
인간은 논리적이지 않다는 말이다. 기계는 질문할 수 있다. “인간이 왜 있어야 하냐”
라고. 인간은 호모사피엔스 이래 스스로 지구의 축이라고 여겨왔기 때문에,
그런 질문을 할 필요가 없었다. 인간 위주로 세상을 바라보고 눈앞의 일에 대해 질문하면
그만이었다.
인간은 왜 필요한가. 하지만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가 인간에게 질문할 때 우리는 인간
존재의 의미를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전에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이 애초에 만들어놓은 교과서 같이 살기 시작하면
어떨까. 하지만 그것은 이미 불가능하다.
“세상은 이렇다”는 교과서를 없애버리면 어떨까. 만들어질 기계에게 “세상은 저렇다”
라는 것을 가르치는 것은? 또한 무리수다.
그렇다면 인간은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일치하지 않고 종종 비논리적이지만,
정의롭지도 않지만, 그래도 인간이 있어야 할 이유를 말해야 한다.
그때 인간은 여지껏 멈췄던 질문을 처음으로 생각해야 한다.
-인터넷교보문고 서평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