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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화수분 독서회 5월정기모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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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홍진 작성일05-04-24 00:00 조회3,1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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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5월1일(일) 오후 2시

장소 : 창원시립도서관 4층 다목적홀

정기도서 : 일본 고지도에도 독도는 없다
: 호사카 유지 著 : 자음과모음 출판

책소개 :

일본 옛지도에도 독도는 없었어요" ㅣ 김성희기자 (jaejae@joongang.co.kr)

2005-04-09 ㅣ [중앙일보]


"학자로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자는 뜻이지, 한국이나 일본 어느 한 편을 들자는 게 아닙니다"

최근 독도 영유권 문제 등 한일관계를 다룬 에세이집 '일본 古지도에도 독도 없다'(자음과 모음, 1만3500원)를 낸 호소카 유지(49) 세종대 일문학과 교수의 말이다. 그는 이 책에서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보여주는 일본 옛지도 17장을 국내 처음으로 공개했다. 2년간에 걸쳐 모두 자비로 입수 또는 복사한 것들이다.

그는 "1870년 메이지 정부가 펴낸 '관판(官板) 실측일본지도'에도 독도가 빠져 있다"면서 "이는 당시 일본이 독도를 영토로 인식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한국인보다 더 친한국적인 호소카 교수는 1988년 어학연수로 인연을 맺은 후 18년 째 서울살이를 한다. 전공도 정치외교학으로 바꿔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3년엔 아예 귀화했다. 도쿄대 공학부 출신이니 앞날도 보장됐을 텐데 왜 그랬는지 궁금했다.

"대학 시절 한국인 친구들을 만나 민비 시해사건 등에 관해 처음 들었어요. 충격을 받고는 한일 관계사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원래 역사에 흥미가 있었구요."

그의 책에는 독도 말고도 역사교과서, 야스쿠니 신사,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선출 등 한일 양국의 민감한 현안들을 역사, 국제법, 사회심리 등 여러 면에서 두루 살폈다. 그런데 호소카 교수는 한국의 대일 정책에 대해 할 말이 많은 듯 했다. "꾸준하고 장기적으로, 자료에 입각한 대응논리를 개발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의 '3류 정치인'발언 같은 것에 대해선 따끔하게 지적할 필요가 있었다고 아쉬워한다. 일본의 사무라이 문화는 싸우기 전에 명분을 쌓으므로 미리 이를 방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그도 일본인을 '복안'(複眼)으로 봐달라 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일부 어민들과 우익이 주동하는 것이니 일본인 전체를 적대시할 게 아니라 그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이해시키는 노력을 해 달라는 주문이었다.

양국 학자들이 독도를 두고 논쟁을 벌인다면 한국 측 대변자로 나설 용의가 있다는 그의 '한국사랑'은 깊고 뜨거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