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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실에 불친절하신 여자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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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 * * 작성일15-08-22 10:00 조회6,69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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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저녁에 책을 빌리러 갔습니다. 다음날(금요일) 휴관이라 문 닫을 시간이 가까웠지만 그냥 갔습니다. 도서대출카드를 분실해서 재발급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여자분 두 분이 계셨는데 한 분은 젋으신 분, 한 분은 좀 나이드신 분이었습니다. 그 중 젋으신 분은, 마칠 시간이 다 되어간다고 직접 책을 찾아주시는 친절함을 보여주신 반면, 나이드신 분은 계속 못마땅한 말투와 표정으로 뭐라고 하시더라고요. 문 닫아야 된다고 몇 번을 얘기하시던지.. 제가 대여섯 번은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나갈 때까지 그러시더라고요. 제가 문 닫아야 하는 시간에 촉박하게 가서 불쾌하셨던 건 이해하지만, 결과적으로 제가 책 대출해서 도서관 나왔을 때가 문 닫기 5분 전인 9시 55분이었습니다.. 카드 재발급하는 것도, 7월에 발급하셨는데 벌써 분실했냐고.. 어제 발급해도 오늘 분실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제가 계획하고 분실한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카드 발급시 신청서에 표기하는 부분에서는 업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신 것 같습니다. 필수/선택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는지 체크하는 부분에서, 제가 선택 사항에는 동의하지 않아서 체크하지 않았는데, 그 분 마음대로 제 신청서에 동의 체크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동의 안 한다고 했더니, 동의해야 된다고 하시더군요. 필수 사항이 아닌 선택 사항을 왜 필수로 동의해야 하는지? 그럼 선택 사항이란 말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결국 제가 계속 안 하겠다고 해서 수정테이프로 본인이 체크하신 부분을 지워주셨지만, 다른 신청서들 훑어보시던 그 의심스러운 표정은 잊을 수가 없네요. 지역 도서관이고, 책 빌리러 가는 사람이나 거기 계신 분들이나 서로 상냥하게 웃고 대하면 서로가 좋을 텐데, 그 분은 제가 문 닫을 시간 가깝게 갔던 게 그렇게도 못마땅했던지.. 아니면 제가 카드를 분실했던 게 마음에 안 드셨는지. 거기다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게 기분이 나쁘셨는지. 아무튼 정보동의 같은 부분은 담당자로서 숙지하고 계셨으면 좋겠고요, 저도 다음에는 그런 대우받지 않게 도서관 마칠 시간 생각해서 넉넉하게 가야 겠습니다.

댓글목록

김영미님의 댓글

김영미 작성일

지나가던 일인입니다. 요즘 시대는 고객(?)에게 해주는 서비스를 넘어서 찾아가는 서비스라고 하지요...기본적인 상대방에 대한 서비스가 어딜가든지 기대치 이상이기때문에  조금만 못하더라도 아주 안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지요.
하지만  너무 심하면...예를 들어 백화점에서의 극존칭이 사람이 아니라 사물에까지 하게되는 우스운 상황까지 나오게 되는거지요.
이렇게  서비스는 너무 과해도 안되고 기본 아래로 내려가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에 맞추어야겠지요. 내가 기분이 나쁜 일이 있다하더라도 프로답게 감정을 다스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화나지않았는데,난 가만히 있었는데 화나있는 듯 보인다며 속상해하는 분들 보았습니다.그러면서 그렇게 보는 상대편이 날 싫어하는것같다하며 속상해했습니다.
그래서 얘기해줬죠. 화나있게 보이는 네 얼굴 표정을 바꿔보는게 어떠니..목소리 톤도 바꾸고...

그날 그시간 ... 원치않은 어떤 일이 겹쳐 얼굴과 말투에 나타날 수 있었겠죠..
하지만 ...혹시 표정이 차갑게 보인다는 이야길 들었다던지, 그런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면 노력을 해주셨음 합니다. (사실 저도 몇 번 느꼈습니다.1층과는 2층은 좀 메마르다는...)
어떤 분으로 인해 다시 가고 싶은 따뜻한 도서관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