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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그 시작은 친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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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 * * 작성일21-12-13 16:15 조회5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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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관장님. 그리고 사서선생님 여러분.

저는 가끔씩 합포도서관을 이용했었던 이용자입니다.
오랫간만에 들어와 게시판을 보다보니 불친절 경험의 글들이 몇 개 있어서, 4년여전인 2017년 6.11일 일요일에 자료실에서 무척 불쾌했던 불친절 기억이 떠올라 아랫분들에게 위로와 더불어 힘을 실어 드리고자 의견올립니다.

적은 예산, 어려운 업무 아래에 지역민들을 위해서 봉사하시느라 사서선생님들의 노고가 많으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관리와 운영에 더욱더 노고가 많으실 것으로 여겨집니다.

한정된 예산으로 많은 책을 구입해야 하는 수서담당선생님,
책이 들어오면 또 그것을 목록해야하는 정리담당 선생님,
그리고 하루에도 수차례 배열정리를 해하고 대출/반납업무를 수행해야하는  어린이 자료실, 종합자료실 열람담당선생님들 그리고 전산담당, 시설담당선생님들, 단시간근로자들 등등.. 이 모든 것을 관할하고 책임지는 관장님

이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적은 인적, 물적 자원으로 이루어내었던 독서문화성과들.(도서관인지 문화센터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수시로 치루어 내어야 했었던 과거의 수많었던 문화행사나 특강 프로그램들)
이 모든 수고와 노고에 대해 격려합니다.

마산합포도서관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사서선생님들은 친절하고 이용자에게 잘해주시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늘 응원합니다.

세상의 많은 문화적 도구들 중에 내면의 영혼을 직접 울린다는 점에서 책 만큼 훌륭한 도구는 드뭅니다. 굳이 사서직의 사회,문화적 기능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부모들은 사랑하는 자녀들의 손을 이끌고 ‘도서관으로~ 도서관으로~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가진 천연자원이 없는 대한민국.
그래서 지적자산으로 버티고 여기까지 발전해온 대한민국.
그러다보니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입시제도.
지옥과도 같은 대한민국의 입시제도를 헤쳐나가는 힘을 얻고자, 젊은 엄마들은 너나할것없이 어린 아이들의 손을 잡고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인재를 키우고, 지적 자산을 키운 원동력에는 책과 도서관이 있습니다. 그 밑에 숨은 일꾼, 사서선생님들. (그리고 엄마부대들.)

도서관이 지닌 위대한 힘에 비해, 대한민국 사회에서 도서관의 위상이 저평가 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서선생님들의 의식마저 밑돌면 안되겠습니다.

타일러의 정의나 아놀드의 정의 따위를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공공도서관의 사명과 역할 따위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도서관 문화의 위상은 위대하고 위대하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사서가 창고지기에 머물고 만다면 사서를 왜 채용하겠습니까? 사서는 전문직입니다. 문헌정보학이나 도서관학을 전공한 사람 또는 그에 준하는 교육을 이수한 사람만이 가질수 있는 전문직업입니다. (문헌정보학을 배우는 학생들이  제일 먼제 배워할 것이 ‘친절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서 선생님들은 친절할 뿐만 아니라 본인의 업무에 열정적이고 열심입니다. 다만, 극소수 또는 극히 일시적으로 그러지 못한 상황들이 있을 뿐입니다. 문제는 그 소수로 인해 다수가 평가받고 일시적인 상황이 전체로 오해받게 되는 것입니다.

사서선생님을 비롯해서 도서관 직원들은 이용자를 대할 때 서비스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합니다. 이용자에 대한 친절 서비스는 도서관의 기본입니다. 이는 급여의 무게이기도 합니다.

사서로써, 도서관 직원으로써의 책임과 의무를 다시 한번 되새겨주시길 바랍니다.

그 책임과 의무의 중심에 ‘친절’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도서관 직원으로써의 자리가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는 다른 일을 해본 분들은 잘 알 것입니다.

“~ 관한 귀하의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먼저 ~ 의견을 주신데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의 도서관 ~ 하고 있습니다. 친절교육을 실시하여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하는 형식적인 답변은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친절서비스를 위한 진정한 노력을 기대합니다. 아니, 불친절서비스의 근절을 기대합니다. 사실~ 뭐 그리 거창한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단한 감정노동을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약간의 미소, 부드러운 어법, 따뜻한 말투~이 정도만 해도 차고 넘칩니다.  이것도 귀찮으면 부드러운 손짓~ 이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속 좁은 오해에 바탕을 둔 글이 아니라, 이용자 서비스 패러다임 변화의 소리로 받아들여지길 기대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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