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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학습실 자리 지정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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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 * * 작성일11-06-21 12:17 조회1,4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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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인데 개인적인 공부를 위해 주말에 자율학습실에 가서 공부를 합니다. 지난주 일요일의 일 때문에 아주 화가 납니다. 학생들의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8시쯤 도착했는데 자율학습실 자리표엔 모든 자리가 차 있는 것으로 나오더군요. 그런데 둘러보니 실제 자리에 앉아서 공부하는 학생은 반정도밖에 안 됐습니다. 가방도 없이 책 하나만 덜렁 놓여 있는 자리, 심지어 책조차도 올려지지 않은 빈자리가 많더군요. 그래서 저는 책조차 올려지지 않은 아주 깨끗한 책상에 앉아 공부를 했습니다. 10분쯤 앉아있으니 제 왼쪽에 한 학생이 앉더군요. 직감적으로 이 학생이 제자리도 잡아 놓은 것 같아서 물어봤습니다. 지금 내가 앉아 있는 자리 당신이 잡아둔 거냐구요.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좀 타일렀습니다. 자율학습실에 와서 공부하려는 사람은 누구나 주말에 늦게까지 자고 싶은 마음을 접고 수고를 들여가며 오는 게 아니겠느냐. 자리를 잡으려면 본인이 직접 와서 잡아야지 이렇게 친구 한명이 여러명 자리 잡아주면 힘들여 온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 아니겠느냐.. 뭐 그런 얘기를 하며 비밀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다행히 그 학생은 제 말을 알아듣고 미안하다며 비밀번호를 가르쳐 주더군요. 저와 같은 일을 겪은 사람이 많습니다. 그날 저처럼 행동하지 못한 여러 분이 에어컨도 안 나오는 휴게실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이런 일은 매우 불합리하다고 생각됩니다. 대학도서관들처럼 자리예약할 때 이용자카드를 사용하거나 이용자ID를 통해 자리지정을 받는 등 좀 더 효율적이고 공정한 방법을 찾아주십시오. 비번 하나만 달랑 걸어두면 자리가 예약돼 버리는 지금의 시스템은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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