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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무지만 나오는 중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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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산도서관 작성일13-10-15 19:03 조회2,0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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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란 님 안녕하십니까?


○ 먼저 우리 도서관을 이용해 주시고 성산 인문학에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 귀하께서 말씀하신『단무지만 나오는 중국집』에 관한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 성산인문학강좌는 2011년도부터 성산도서관에서 인문학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고자 개설한 성산도서관만의 특화된 강좌입니다. 초창기에는 인문학 입문부터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진행하였으며, 올해부터 수강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하나의 주제로 심도있는 강의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하반기에는 니체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제1권 강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강좌운영 및 내용에 대한 평가는 마지막 강의 때 설문조사를 할 예정이지만 최상의 강의가 될 수 있도록 직원들이 매 회마다 수강생들의 대상으로 직접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 이영란 님처럼 강의 내용이 평이하며, 교수님만의 세계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어려운 니체를 이번 강독을 통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선생님의 강의에 만족하는 수강생들도 많습니다.

 


○ 이영란 님의 고견에 감사드리며, 설문조사 등을 통하여 더욱더 알찬 인문학강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기타 궁금한 사항이나 불편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전화(☎055-225-7401)하여 주시면 친절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2013.  10.  15.
                                               담당부서 : 성산도서관 사서담당        



이영란 님의 글 ==============================================================
단골로 다니는 중국집에 최고라 할 만한 요리사를 초빙한다는 소식에 즐거웠습니다. 코스요리로 그것도 8코스로 차려진 메뉴판을보며, 이제까지와는 다른 깊이를 맛볼수있다는 기대감과 이런요리를 먹을기회가 많지 않다는 생각에 조금 흥분된 마음으로 중국집을 찾아갔습니다. 중국집에 들어섰을때 카운터에서 요리사를 소개하시며, 정말 어려운 요리를 하시는분인데 우리손님의 입맛에 맞게 쉬운요리,정말로 쉬운요리만을 부탁드렸다고 했습니다. ...니체가 까칠하기는하지... 1코스로 단무지가 나오고...첫시간이니까... 그리고 만드는법이 적힌 단무지가 나오고,식초도 뿌린다는 단무지가 나오고, 그렇게 3코스가 지나고, 4코스에서 요리사도 느낌을 아셨는지,단무지를 먹으러와서 샐러드를 찾으면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만만하다는 것에는 존중의 의미가 없는듯합니다. 마트에서 살수있는 단무지를 최고의 요리사에게 부탁까지 했으니 이제와서 다른요리를 부탁할수는 없다고 합니다. 최고의 요리사가 왜 필요했을까요? 샐러드로 아브락삭스를 이야기 하셨습니다. 글로 남겨진 글로서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글이 아니라 교수님의 강의에서만 들을수있는 앎의 나눔이 없는것 같아 아쉽습니다. 알과 새의 관계 혹은, 새가 깨고 나온 세계, 신을 향해있는 그 생명공간에대한 교수님만의 견해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만만한것보다는 편안한게 눈높이가 평화롭습니다. 요리를 부탁하는 식당의 입장에서도 한번쯤은 요리사의 요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고 맛도 보아야하지 않을까요? 요리에 대해 식당의 의견을 낼 수 있는것도 식당을 운영하는 주체로서 당연한 권리입니다. 담당자가 요리사를 소개하는 것 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요리가 끝난후 잘돌아가시라는 말보다, 오늘 요리의 어느부분이 좋았다는 요리에 대한 관심의 한마디가 담당자를 식당을 요리사를 더 빛나게 할것입니다. 샐러드를 요구하는것이 아니라 짜장면을 요구하는것입니다. 짜장면이라도...쫌 먹어봅시다. - 단골손님올림- 이글이 니체의 사랑을 닮지않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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