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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린이도서관에서 아래 글쓴분(685번글)과 똑같은 일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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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 * * 작성일22-07-28 17:44 조회4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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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해결하고 넘어가려고 했지만 며칠동안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아서 글을 씁니다.

저와 똑같은 일을 당한 사람이 또 있다니 정말 놀랍네요.

저는 어린이도서관에서 '사람을 닮은 침팬지' 책을 7월 19일에 대여하여 24일에 반납하였습니다.

책을 반납하고 다음 책을 빌리려고 하는 중 이었는데

전화가 와서 도서관이라고 데스크로 잠시만 와달라고 하였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가보니 제가 반납한 책을 보여주며

책 모서리 쪽으로 물에 젖은 자국이 있는데 책을 훼손하셨냐고 물어보더군요.

저는 제가 그러지 않았다고 하였고, 아이들끼리 다 커서 제가 책을 직접 읽어주지 않아서

처음부터 책이 그 상태였는지는 모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럼 아이들이 엄마 몰래 쏟은거 아니냐고 물으시더군요.

직접 본 적도 없는 저희 아이들을 그런 식으로 의심 하시니 불쾌하였습니다.

그 책은 책의 첫장부터 끝장까지 모든 페이지의 가장자리가 모두 물에 젖은 얼룩이 있었는데

제가 정말 그랬다면 단 5일만에 그렇게 완전히 말려서 반납할 수 있었을까요?

아니, 이런 말도 필요없는 것이 "제가 그런것이 아닙니다".

마음 같아서는 그 책을 국과수에 정밀감식을 의뢰하여

그 물자국이 제가 그런것이 아니라는 확인을 받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책에 있는 물자국의 누렇게 변색된 부분을 보여주며 이건 물에 젖은지 좀 오래된 자국인 것 같다고 했지만

책을 반납하면 자신들이 다 확인 한다고 하시면서 저를 계속 쳐다보시더군요.

저는 아닙니다 -> 반납하면 저희가 다 확인합니다 -> 저는 아니라구요 -> 저희가 다 확인한다니까요

이런 식의 대화가 몇차례 오갔고,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온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느껴졌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마치 제가 책을 훼손하고도 아니라고 우기는 것처럼 보여지기도 하는

그 상황이 너무 싫어서 "변상을 하라고 하시면 변상비용은 드릴수 있지만

제가 그런것이 아닙니다. 저도 억울해서 말씀드리는 거에요" 라고 하였고

기다렸다는 듯 어떻게 변상할지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에 개똥이네 중고도서에서 같은 책을 찾았다고 하시면서 입금계좌와 금액을 알려주셔서

제가 입금을 하고 책은 도서관으로 바로 받아서 처리하시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책 제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라고 다시 한번 말씀 드렸지만

마지막까지도 오해해서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은 없으셨습니다.

집에 와서 큰애한테 물어보니 그 책 자기가 처음에 폈을때부터 물자국 있었다고 하네요.

(책 반납하면 다 확인하신다면서요)

그럼 이 사태의 원인은 반납한 책 제때에 제대로 확인 안한 사서 때문 아닌가요?

그 날 도서관에서 훼손된 책이 속한 그 전집의 다른 책들도 찾아보니

물자국이 있는데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채 책장에 버젓이 꽂혀 있는 책도 있었습니다.

(책 반납하면 다 확인하신다면서요)

그 책은 또 누구에게 억울한 덤터기를 씌우게 될지...


끝까지 아니라고 버티고 싶은 마음도 많았지만

(솔직히 그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런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배상까지 안하면

'내가 항상 확인하는데 니가 그런거 맞잖아' 라는 태도로

저와 저희 아이들을 도서훼손범으로 '이미' 생각하고 계시는 사서님께서

저를 도서 훼손해놓고 배상도 안하는 진상 아줌마라고 까지 생각하실것 같아서

일단 배상은 해드렸네요.


"책반납하면 저희가 다 확인합니다" 라고 하셨는데

도서관에 있는 수천권의 책들을 다 100%장담하실수 있는 말인가요.

확실하지도 않으면서 사람 함부로 의심하고 그러지 맙시다.

그 책에 있는 물얼룩 제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어린이 도서관의 책은 아이들이 보는 책이다 보니

가끔 빌린 책의 상태가 좋지 않아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읽고 반납하곤 했는데

앞으로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책 대여전에 물자국이나 찢긴 흔적이 없는지

스스로 꼼꼼히 검수하고 사서님의 '공증'을 받아서 빌려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반납하면 사서님들이 다 확인하셔서 그런 일은 없겠....)


앞에 글 쓰신분 보니 앞에 분과 저 말고도 억울하게 당하신 분이 더 있으실 것 같은데

이 건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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