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도서관]상반기 문화교실 수강생모집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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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 * * 작성일09-03-14 00:00 조회4,2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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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릴 말씀이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지난 2 월말경에 친정에 복잡한 문제가 생겨서 제주도에 갔습니다.가기 전에 nie 강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전화로 문의를 했더니 여직원이 인터넷으로만 접수를 받는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 날 인터넷을 사용할 수 가 없어서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었더니 아무 방법이 없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떠들었습니다. 하도 기가 차서 그럼 인터넷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사정사정했습니다...... 선착순 30명이라 금방 모집이 끝나고 ......인터넷이 없는 사람은 그 강좌를 들을 자격이 없는 겁니까? 컴퓨터 없는 사람은 어쩌구요...... 인기가 많아서 많은 사람이 몰리는 강좌에는 모집 인원을 더 늘여야 하고,인기가 없는 강좌는 없애는 것이 마땅한 일 아닌가요?? 제가 어찌되었나 궁금해서 제주도에서도 전화를 드렸더니 뭐 1 ,2 분 만에 모집인원이 다 찼다고 해서 더 어이가 없어서 ...... 집에 돌아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책이나 한 권 사서 읽을 걸 왜 내가 계속 그 강좌를 들으려 했나 싶어서요...... 부디 부탁인데 독자가 뭘 원하는 지, 어떤 강좌를 들으려 하는 지 깊이깊이 생각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들으도 그만 안 들어도 그만인 사람이지만, 인터넷도 없고,컴퓨터 도 없고 ,컴퓨터도 잘 모르는 엄마들이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전쟁하는 것처럼 선착순 30명 모집이라니... 전쟁놀이 하는 것도 아니고, 슈퍼에서 물건 파는 것처럼 그런 식은 지양해 주시기 바랍니다. 보아하니 도서관학 쪽에 계시는 분은 아닌 것도 같고......그럼 그방면으로 공부를 하시든지 강좌만 많이 만들어서 사람들만 많이 모으지 말고 정말 실속있는 도서관 시민들이 필요해서 자발적으로 찾아 주는 그런 알차고 사랑받는 도서관이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 합니다. 저의 집이 도서관 코 앞에 있는데도 왜 저는 거기가 가기 싫고 우리 애들에게 책을 사서 읽히는 지 아시는지...... 책만 짠뜩 꽂혀 있고,정말 제가 읽고 싶은 책은 어디로 숨어 버렸는지......저는 그 숨박꼭질에 지쳐버렸고...... 읽고 싶지도 안은 전집은 어디서 사셨는지 그리도 많은지...... 저는 제 골방에 틀어 박혀 좋이하는 책을 실컷 읽고 싶은 작은 소망 하나를 가지고 있는데......차라리 큰 서점에 가서 좋아하는 분야에 가서 그 책을 읽다가 그것을 집어 사서 들고 집으로 오는 길이 비록 손은 무겁고 팔은 아프지만 그 발걸음이 얼마나 가벼운지 아시는지요? 나라도 어수선하고 경제도 어렵고 살기가 힘든 이 세상에서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마음대로 읽을 수 있는,어려운 형편에 있는 아이엄마들의 눈물을 보셨는지요??? 어릴 때 부터 책을 많이 읽는 아이가 총명하다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이면 모르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부자들이야 자기 돈내고 자기가 원하는 책 사서 읽지만 가난한 엄마들은 그럴 수도 없고.도서관으로 발 길을 돌리는 데 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니 가슴이 아픕니다. 전에는 예산이 없어서 그랬다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은 줄 압니다...꼭 필요한 곳에 필요한 책을 사 주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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