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봄]잘 이용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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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 * * 작성일08-08-20 00:00 조회5,0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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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될 무렵 8월 초, 저와 아이들은 방학기간 동안 아이들 아빠와 함께 지내기 위해 서울에서 이곳 창원에 왔었습니다. 예상했던것과 달리 집을 떠나왔다고 해서 매일같이 즐겁진 않더군요. 특히 이곳 창원의 햇살은 하늘이 구멍이라도 난듯이 아무 거름없이 그대로 내리쬐어 정말 견디기 힘들정도로 뜨겁더군요. 아빠가 출근 한 후 무료해 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창원탐색을 하던중 보물같은 이곳 고향의 봄 도서관을 발견했습니다. 서울에서도 평소 아이들과 도서관을 즐겨 가던터라 정말 반가 왔었습니다. 저희가 사는 곳의 도서관과 달리 이곳 어린이 열람실은 방처럼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것이 무엇보다 맘에 들었습니다. 책상도 의자도 높이가 다양하게 갗추어져있어 아이들이 정말 편하고 자유롭게 책읽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저희 아이는 책장 사이에 숨어서 배를 깔고 책을 읽을 때가 제일 좋았다는군요. 보유된 책들의 양도 많은 편이고,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사서선생님분들도 친절하시고 자주오는 아이들에게 아는척 해 주시는 것이 고마웠습니다. 그런 사소한 것들이 아이들을 자꾸만 도서관에 오고싶도록 하니까요. 책을 읽다가 따분하면 둘러보던 이원수님의 기념전시관도 의미 깊었고, 이원수님의 소설 '숲속 나라'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산책로도 아이들이 꽤나 좋아했답니다. 어쨋든 지난 3주동안 저와 아이들은 이곳 도서관에서 천국같은 여름을 보내고 갑니다. 창원 시민은 아니지만 그 혜택을 과분하게 누린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잘 이용하고 갑니다. 안녕히들 계세요. 추신: 한가지 아쉬운 것은 도서관 방문시 대중교통의 이용이 불편하더 군요. 도서관입구를 경유하는 버스노선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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