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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분직장인독서회
문화행사

4월 정기모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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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홍진 작성일15-03-23 19:30 조회1,9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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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4 월 화수분독서회 모임안내 ≫  1. 일 시 : 2015. 4. 12 (일) 오후2시  2. 장 소 : 창원 의창도서관 4층 다목적 홀  3. 토론도서 : " 나는 시민인가." / 송호근 지음 / 문학동네 출판사 ================================================================== 저자 송호근(宋虎根)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시민, 복지, 노동 분야에서 탁월한 이론을 제시해왔다.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넓은 시야를 통해 주요 사회 현안들을 날카롭게 진단하는 칼럼으로도 유명하다. . 성장 위주의 국가정책이 빚어낸 노동문제와 불평등의 한국적 결합구조를 ‘시장기제적 통제’로 이론화하여 주목받았으며, 한국의 민주주의와 복지의 발현 메커니즘을 유럽 사민주의와 비교한 탁월한 연구를 선보였다. 격돌하는 국민’에서 ‘함께하는 시민’으로 거듭남에 관하여 깊은 절망과 자조의 한숨으로 고스란히 한 해를 채운 2014년 말, 사회학자 송호근은 한 칼럼에서 “우리는 아직도 국민의 시대를 산다”는 말로 한국사회를 진단했다. 근대 시민사회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한 채 들어선 국민국가. 모든 것이 ‘국민’의 이름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미숙한 시민은 국가에 복무하는 ‘국민’으로 반세기 넘게 동원되었다. 불신, 격돌, 위험 사회의 모습을 보이는 오늘의 한국에서, 보다 안전하고 합리적인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전제 조건은 바로 탄탄한 시민사회의 건설이다. 시민 개개인에서부터 정치지도자에 이르기까지 한국사회의 모든 영역, 모든 계층을 호명하는 저자는, 하지만 그에 앞서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과연 시민인가?’ 고백: ‘나 홀로 집념’을 돌아보다 오랫동안 날카로운 필치의 비판적 글쓰기를 이어온 송호근 교수. 그런 그가 자신을 돌아보는 글은 과연 어떨까? 자신의 일상 속 ‘시민성’을 고백하는 에세이들로, 저자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오랜 세월 ‘자신을 연마’하는 데만 몰두하느라 ‘공동생활’에 대한 감각을 잃은 채 ‘나 홀로 집념’을 발하며 살아온 자신을 돌아본다(「동자꽃이 피었네」). 한편 안경을 잃어버리고 나서 .....오랜 세월 쌓인 주관적 판단과 가치관, 삭지 않은 성정의 울타리를 걷어치우고 사람들의 진심과 본질을 온전히 투사하게 해주는 안경이 필요하다고 그는 자신에게 주문한다(「중년의 안경」). 격돌하는 한국사회, 시민윤리와 사회협약이 없다 자신의 시민성에 대한 성찰에 이어, 저자는 최근 한국사회에 불길한 그늘이 드리운 영역들에 대한 사회학자로서의 관찰과 분석을 제시한다. 경쟁, 불신, 격차, 세습, 위험, 격돌 사회로서 격한 파열음을 내고 있는 한국사회. 저자는 사회 곳곳을 집중적으로 관찰함으로써 문제의 핵심에 다가가, 이 모든 현상의 기저에는 ‘공공성의 부재’라는 심각한 근원적 문제가 도사리고 있음을 밝힌다. 「아침 강의실에서」는 경쟁사회가 보여주는 파국적 위기를 살핀다. 놀라운 경제성장에 환호한 직후, 사회는 초경쟁 상태에 처했다. 남녀노소, 계층, 성별을 떠나 그 누구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 이런 사회에서 공존과 공익에 대한 존중은 찾아볼 수 없다. 사회와 정치의 발전 수준이 경제에 비해 한참 뒤처져 생긴 불균형이 낳은 결과다. 저자는 오늘의 경제와 사회 규모에 걸맞게 사회 시스템이 선진화되어야 함을 지적한다. 한국사회, 다시 시민의 가치에 주목하라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며 이렇게 진단한다. 구한말의 혼란과 국권 상실, 분단과 전쟁, 군부독재 등으로 이어진 길고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은 정상적인 근대 시민사회 구축의 기회를 놓쳤다. 교양시민층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와중에 계층 상승을 향한 무한 경쟁만이 판쳤고, 자연히 사익과 공익 간의 균형감각을 갖춰야 한다는 사회적 의식이나 합의는 생겨나지 못했다. 뒤돌아보지 않고 달려온 한국인.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사회적 공공성의 부재가 우리 사회를 얼마나 비참하게 만들 수 있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송호근 교수는 말한다. ‘국민’에서 탈피해 진짜 ‘시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그리고 이 사회가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시민적 가치’에 입각한, 시민적 동의와 참여를 존중하는 ‘시민 민주주의’로서의 정치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공익에 긴장하고, 타인을 배려하며, 공동체에 헌신하는 시민윤리를 지닌 한국인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