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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미리내(청소년) 독서회 7월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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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독서회 작성일05-07-05 00:00 조회2,7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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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독서회 모임 안내 ≫


◎ 미리내(청소년) 독서회 6월 모임

 ▷운영일시 : 7월 16일(토) 오후3시

 ▷모임장소 : 시립도서관 4층 다목적홀

 ▷독서토론 : 토론도서 "수일이와 수일이"/ 김우경 글/ 우리교육

**책소개**
"내가 진짜 수일이야!"
수일이는 자기와 똑같은 아이를 만들기 위해 쥐에게 손톱을 먹였어요. 그래서 또 하나의 수일이가 생겨났지요. 하지만 진짜 수일이는 즐겁기는 커녕 아주 괴로운 일을 겪어야 했습니다. 옛이야기에서 빌려 온 아이디어가 재치 있게 변용되어 아이들이 신나게 읽을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졌습니다.

'나랑 똑같이 생긴 아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나 대신 학원에 보내고 나는 실컷 놀텐데.'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많을 거예요. 이 책 속의 수일이도 그랬지요. 그래서 쥐가 나올 것 같은 곳에 자기 손톱을 가져다 둡니다. 그게 수일이의 생각이었냐고요? 아니에요. 말 하는 개 덕실이가 일러주는대로 했지요. 그런데 본래 쥐였던 가짜 수일이가 사람의 자리를 넘보게 되었으니... 진짜 수일이는 오도가도 못 하고 발만 동동 구르게 되었답니다.

우리 옛이야기 중에는 자기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나타나서 괴로움을 당하게 되는 이야기들이 있지요. 쥐가 왔다갔다 하는 밤에 별 생각 없이 손톱을 깎았다가 그걸 주워 먹은 쥐가 사람으로 변해서 큰 곤란을 겪게 되는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어요. 그래서 어른들은 '밤에 손톱 깎지 말라'는 이야기도 하잖아요. 이 동화는 그런 옛이야기의 착상을 재치있게 사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것이 진부하거나 지루하게 여겨지지 않는 건 어린이들의 심리를 잘 묘사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가짜 수일이가 지구와 사람의 앞날을 걱정한다거나 진짜 수일이가 가짜 수일이가 싸워서 이겼던 아이와 다시 맞서야한다는 설정 등은 꽤 재미있으면서도 의미심장합니다.

가짜 수일이는 사람들이 새것만 좋아한다고 걱정을 합니다. 그러다 모든 걸 망치게 될 거라고 말이에요. 그리고 농부가 되어서 사람들을 위한 먹을거리를 만들겠다는 이야기도 하지요. 평소에 그런 걸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진짜 수일이는 그런 가짜 수일이를 보면서 마음 한 구석이 뜨끔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그건 늘 새로운 것들만 따라다니는 어른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집니다. 우리 옛이야기를 차용한 이 한국적인 판타지 동화는 결국 우리 옛이야기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우리 옛이야기 속에 판타지의 비밀이 숨어 있음을 알려주는 것은 아닐까요?

이 동화는 결국 '다른 이에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의 일을 스스로 해 내는 어린이'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사실 이런 훈계는 그 동안 지겹도록 들어왔지요. 하지만 이 동화 안에서는 이런 작가의 메시지가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등장 인물의 행동을 막아서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주 재미있게 읽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