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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산회원도서관 작성일19-02-08 13:22 조회3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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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날

  • 저자 고혜진
  • 출판사 국민서관
어느 여름날, 북극곰 키키와 친구들은 더위에 지쳐 꼼짝 않고 누워 있었어요.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물속과 밖을 오가며 춤도 추고 누가 멋지나 대결하며 재미있게 놀고 있지요. 한창 숨바꼭질을 키키는 친구들이 숨을 시간을 주기 위해 깊이 헤엄쳐 들어갔다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한 소녀를 발견하고 그 앞에 멈춰섭니다. 이 부분에서 독자는 여기가 수족관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소녀를 바라보던 키키는 다시 숨바꼭질을 하러 가고 소녀는 엄마에게 질문합니다. “엄마, 북극곰은 북극에 살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왜 여기서 살아요?”
이 책은 동물원에 갇혀 지내는 북극곰 키키를 통해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동물의 어두운 현실을 보여줍니다. 드넓은 북극 바다에서 자유롭게 지내지 못하고 덥고 비좁은 우리에 살고 있는 키키를 보면 안타깝고 슬픈 마음이 듭니다. 신나게 물속에서 헤엄치던 곰 친구들과 함께 시작된 이야기는 마지막 부분에서 놀라운 결말로 이어집니다. 그동안 동물원에 대해 긍정적으로만 생각했던 독자들도 책을 읽은 후에는 생각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소녀가 보는 수족관 안의 답답한 모습과 키키가 보는 바깥세상의 모습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시합니다. 2016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작품 『집으로』를 그렸던 고혜진 작가는 특유의 부드러운 색감과 간결한 그림을 선보입니다. 만남의 장면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분위기는 커다란 유리를 사이에 둔 북극곰과 소녀의 교감을 섬세하게 전달해줍니다.
과연 동물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 공간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일까요? 동물원의 역할이 동물을 보호하고 생태 지식을 알려주는 곳인지, 아니면 상업적 전시를 위해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그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곳인지 이 책을 읽으며 한 번 생각해보세요. 작가는 창작동화 『행복한 여우』로 2015 한국 안데르센상 은상을 수상하였으며, 2017 국제 나미 콩쿠르에서 입선했습니다.